이번 주 초에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나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을 거듭했다.
내 포트폴리오의 자산은 수개월 전으로 돌아간 상황.
거의 미국 주식, 그것도 기술주 중심이기 때문에
분산투자를 한 분들보다 타격이 훨씬 클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증권앱을 체크하면서 한숨이 나오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근데 그렇다고 패닉 상태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요즘의 상황은 3년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 금리 인상과 리세션에 대한 우려, 지역 은행들의 자금난 등으로
나스닥이 약 30퍼센트 정도 빠졌었다.
날이면 날마다 줄어드는 자산을 확인하며
이러다 정말 어떻게 되는건가
불안에 속이 바작바작 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고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증시가 회복되었다.
다들 지난 2년 동안 미국 증시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오르기 이전에 그만큼 많이 빠지기도 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의 조정이 기분 좋을 수는 없지만
그럴 수 있지 하고 조금은 여유있게 볼 수 있는 것은
3년 전 그 때의 경험 덕분인 것 같다.
아무리 주가 차트가 과거의 하락과 상승을 다 보여주어도
실제로 그러한 하락을 경험하며 그 시간을 견뎌내는 것은 또 다르다.
물론 지금보다 더 크게 하락할 수도 있고
미국 증시라고 꼭 조정 후에 상승한다는 법도 없다.
그렇지만 아직 미국 경기가 견조한 편이고
기업의 실적들도 최근까지는 나쁘지 않다는 점,
AI 산업이 가져오고 있는 생산성 향상,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보면
나게는 아직 미국 증시가 긍정적으로 보인다.
최근에 미국주식 투자를 시작한 분들 중에는
처음 맞는 꽤 큰 조정에 불안한 분들도 많을 것 같다.
이 정도는 시간이 가면 거짓말처럼 회복 가능하고 충분히 더 갈 수 있으니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나에게도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