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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일상 5

트럼프의 당선과 소소한 수익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확률을 트레킹해왔음에도트럼프가 또 당선되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놀랍다.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몇 달째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던 주식 계좌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다.  트럼프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가 당선될 가능성에 대비해규제 완화의 수혜를 받을 금융주를 매수했었다.  또 비트코인의 비중을 늘리고이더리움 ETF도 매수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이 랠리했다.  전에 사놓고 급락하는 바람에 팔지도 못하고 계속 들고 있었던 코인베이스 주식도 비트코인에 힘입어 급상승했다.  테슬라 주식도 마찬가지다.이번 여름쯤 사놓고 손절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이번에 급등하는 바람에 더 사놓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MAG7을 비롯한 테크..

여행자 일상 2024.11.09

고등어 고양이와의 추억

내게도 고양이를 키우던 시절이 있었다. 벌써 작년 봄의 얘기다. 이마에 선명한 M자와 갈색과 회색이 섞인 털에 까만 줄무늬, 하얀 양말을 신은 아기 고양이였다.  한번도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던 나는이제 젖을 뗀 아기 고양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고양이는 처음 접하는 사료도 잘 먹고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화장실에 갔다.  으깬 얌도 좋아했다.  밥을 다 먹으면 흰 양말을 낀 앞발로모래를 헤치듯이 바닥을 긁곤 했다.    내가 침대에 앉아 있으면제 몸보다 훨씬 높은 헤드보드 위로 올라와나를 감시라도 하듯이 보다가 꾸벅꾸벅 졸곤 했다.   가끔은 포도색 젤리가 박힌 발바닥도 보여주곤 했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활동적인 성격이었다. 잠자는 시간만 빼고 쉴 새 없이무언가를 물..

여행자 일상 2024.10.31

다 쓰고 죽자 Die with Zero 책 소개

몇 달 전에 읽고 깊은 인상을 받은 책이 있다. Die with Zero라는 책이다.   이 책은 빌 퍼킨스(Bill Perkins)라는 미국의 벤처 캐피털리스트 가 쓴 책이다.    저자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죽을 때까지 자산을 축적만 하는 대신자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후회 없는, 자신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삶을 살자고 말한다.  우리가 시간과 삶의 에너지를 돈과 교환하기 때문에돈은 일종의 저장된 삶의 에너지 life energy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돈을 남기고 죽게 되면,결국 소중한 삶의 에너지를 낭비한 셈이 된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 특히 은퇴에 가까워지거나 은퇴를 한 사람들이 이미 남은 인생을 위한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만족스..

여행자 일상 2024.10.30

은퇴하고 여행하는 이유

은퇴하면 여행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그 중의 한 명이었다.  대학생 시절 오지로 훌쩍 떠났던 배낭여행을 통해 내가 여행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곳에서 나는 온전히 내가 되어 자유로웠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았다.  누군가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잠시 머뭇거리다가 책 읽기라고 대답했다.  그러고서 한참 뒤에 아, 나 여행 좋아하는데왜 생각이 안났을까 안타까워했다.  회사 일로 출장을 가게 되면 재빨리 낯선 곳의 풍경과 음식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꽉 찬 비행기의 탑승 그룹 넘버 4 승객이 되어 다음날의 업무를 걱정하며 일상으로 복귀했다.   퇴사를 결심하며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쩐지 이번이 아니면 후회할 것 같았다.  겨울이 없는 따뜻한 나라들..

여행자 일상 2024.10.29

여행하는 삶

몇 달 전 퇴사를 하고 국제선 비행기를 탄 이후로 나는slow travel을 하는 중이다.   비자 기한이 허락하는 한한 곳에서 최대한 오래 머무르며그곳의 일상을 경험한다.    대학 시절 배낭여행을 좋아하던 나였는데회사에 다니면서는 한번도 마음 놓고 여행을 다닌 적이 없었다.   출근할 곳도 보고할 상사도 없는 지금은자유롭고 여유롭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간밤의 미국 증시를 살핀다. 옵션과 주식 공부를 하고책을 읽는다.   오후에는 새로운 곳을 방문하기도 하고근처로 산책을 가거나 글을 쓴다.    저녁에는 블룸버그 라이브를 보면서 증시 개장을 기다렸다가계획했던 트레이딩을 하기도 한다.   퇴사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떠나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멋진 차나 명품, 누구나 알만한 직장에 관심없는..

여행자 일상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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