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 와서 처음 묵은 숙소에서 체크하는 날이다. 숙소는 그럭저럭 지낼 만 했지만 많이 시끄럽고 자동문도 두 번이나 고장나는 등 여러 이슈들이 있어서 다시 묵을 생각은 없다. 걸어서 3분 거리에 재래시장이 있는 것은 좋았고 그 덕에 야채를 실컷 먹었다. 최근 몇년 간 이렇게 쌈을 많이 먹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오이, 상추, 깻잎, 고수를 꾹꾹 눌러담아도 일 이 달러 정도. 덕분에 태국에서 찌운 살이 조금 빠져서 실종되었던 복근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처음 시장에 갔을 때 바가지 쓸 까봐 긴장하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상인들은 정직하게 가격을 불렀고 몇 차례 시장에 오다보니 단골 가게도 생겼다. 갈 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시던 채소가게의 할머니, 삶은 고구마를 고작 두 개 사는데 카사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