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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이야기: 옵션 입문하기

파이어 여행자 2024. 10. 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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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옵션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미국 주식에 10여년 가까이 투자해 왔지만

파생상품인 옵션에 대해서는 무지했었다.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파생상품은 리스크가 크다는 생각에

옵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옵션을 거래하는 사람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옵션을 어떻게 거래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글들을 접하게 되었다.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것은

도박하듯이 베팅했다가 투자금 날리는 극단적인 사례들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콜이나 풋 옵션을 매도함으로써 프리미엄을 챙기는

비교적 안전한 전략을 사용한다.

 

주식을 사고 파는 것 밖에 몰랐던 나는

레딧에서 옵션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나서 

수많은 리테일 투자자들이 옵션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적잖게 놀랐다.

 

그렇게 옵션의 세계에 입문을 하게 되었고 

몇 개월 동안 옵션에 대한 강의와 자료를 섭렵했다.

 

처음에는 새로운 용어와 개념들이 많아서 정말 헷갈렸다. 

CNBC에서 옵션에 대한 방송을 들을 때마다 

분명히 영어인데도 다른 외국어를 쓰는 것처럼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옵션 관련 방송을 일부러 찾아 볼만큼

이해도가 높아졌고 관심도 더 많이 생겼다. 

물론 아직도 모르는 내용이 많고 

써보지 못한 옵션 전략이 훨씬 많다. 

 

어느 정도 감을 잡고 나서 

Roth IRA 계좌를 통해 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내가 주로 사용하는 전략은 

Wheel Strategy로 

covered call과 cash-secured put을 반복적으로 거래함으로써

주식의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출처: https://optionalpha.com/blog/wheel-strategy

 

다른 옵션 전략에 비해 리스크가 더 적은 편이며

자신이 정한 거래 주기에 따라

며칠에 한번, 혹은 몇주에 한번 매도를 하는 방식이라서

매일같이 매달려있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처음에는 투자금을 작게 시작하여

주가가 낮으면서도 ($100 이하) 안정적인 종목을 거래했다. 

이를 몇 번 반복하면서 감을 잡은 다음에는

투자금을 더 늘리며 거래 종목을 추가해가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작게나마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오래 해보고

패시브한 인덱스 투자 시의 성과와 비교를 해봐야겠다. 

 

하지만 만일 손해가 난다고 해도

옵션을 공부함으로써 얻는 것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옵션에 입문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식 관련 기사나 방송에는 옵션에 대한 언급이 꽤 자주 등장한다. 

예전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하고 넘어가던 것들이 

옵션을 배우면서 천천히 이해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피상적으로만 알던 것들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을 때의 

그 뿌듯함과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주가의 과거, 그리고 미래의 흐름에 대해 

더 면밀하게 관찰하고 예측하는 습관이 생긴다. 

옵션의 가격을 통해서 시장 참여자들이 어디에 베팅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내 투자와 트레이딩에 이용하기도 한다. 

 

옵션 매매를 실제로 하지 않더라도 

옵션의 기본 개념을 한번쯤은 공부해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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