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은퇴를 계획하면서 생긴
몇가지 습관이 있다.
지난 몇 년동안 지속해왔고
나름의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퇴사한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1. 매일 자산 현황 파악하기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내 자산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한동안은 Personal Capital이라는 앱을 이용했고
요즘은 스프레드 시트에 직접 입력한다.
밤 사이의 미국 주식 상황을 살펴보고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한 자금의 가장 최근 평가액을 확인한다.
지출이 있었던 경우 체킹 어카운트와 크레딧 카드 금액도 확인한다.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은 부동산 가격과 모기지의 경우
한달에 한번 정도만 업데이트한다.
흔히들 은퇴계좌를 매일 확인하지 말 것을 권하는데
나는 그래도 궁금해서 매일 은퇴계좌에 로그인해서
투자한 종목들의 성과를 확인한다.
하락장에는 조금 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2022년의 하락장을 거치다보니 멘탈이 단련되어
이젠 왠만한 하락에도 느긋한 편이다.
매일 자산 현황을 파악하고 기록하다보니
동기부여도 많이 되고
투자한 종목들의 성과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나름의 마일스톤을 달성하는 날에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그런 날엔 특별한 음식을 먹으며 조촐하게 자축하기도 한다.
2. 투자/경제/금융 공부하기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엔 사회과학 계열의 책과 한국 소설을 좋아했는데
파이어의 길로 들어서면서
독서 취향이 바뀌어 버렸다.
투자나 경제, personal finance에 대한 책을 즐겨본다.
가장 최근엔 옵션에 대한 책을 읽었다.
가벼운 책을 읽으며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는
파이어한 사람들이 쓴 책을 읽곤 했다.
유튜브에서 주식 관련 영상을 보기도 하고
CNBC와 Bloomberg Business News Live를 매일 보며
투자 결정에 참고한다.
여전히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주린이지만
매일 공부하고, 내가 아는 영역을 넓혀 나가는 것만은 무엇보다 재미있다.
3. 돈 생기면 주식 사기
돈이 생기면 소소하게 쇼핑을 즐기던 시절이 있었다.
투자의 재미에 빠진 이후로는
돈이 생기면 좋은 회사의 주식을 산다.
신기하리만큼 물욕이 많이 사라졌다.
예전엔 물건을 사면 기분이 좋았는데
그런 즐거움은 사흘이면 사라진다는 것을 아는 지금은
갖고 싶은 물건이 별로 없다.
월급에서 생활비를 제한 돈,
택스 리턴과 보너스를 받은 돈,
분기마다 받는 배당금을 재투자했더니
그 돈이 모여 내게 경제적 자유를 선사했고
또다른 수익을 가져다 준다.
4. 절약하기
흔히들 절약하는 것을
궁상맞거나 고통스러운 일로 생각하는데
나는 절약하는 것이 재미있다.
물건이든 음식이든
어떤 대상이 희소한 자원일 때
만족감이 더 커진다.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 가장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을까
궁리하고 실험하는 것이
내게는 작은 게임과도 같다.
월급의 80퍼센트를 저축하며
돈을 아끼려 난방을 안하고 살던 시절도 있었다.
그렇게 살다보니 건강에 무리가 오기도 했었다.
나름의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지금은
내 건강을 위한 일, 혹은 무언가를 배우거나
내 경험치를 확장하는 일에는
지출을 아까워하지 않지만
여전히 내게는 절약하는 습관이 배어있다.
동전 하나도 소중히 여기고
채소 한 조각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2024.10.19 - [파이어하기] - 나의 파이어 이야기 5: 내집마련
2024.10.20 - [파이어하기] - 재테크 이야기: 나의 미국 주식 투자 방식, 그리고 두 번의 기회
'파이어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퇴에 필요한 자금은? feat. 역전하는 법 (0) | 2024.11.05 |
---|---|
재테크 이야기: 옵션 입문하기 (5) | 2024.10.21 |
재테크 이야기: 나의 미국 주식 투자 방식, 그리고 두 번의 기회 (5) | 2024.10.20 |
나의 파이어 이야기 5: 내집마련 (0) | 2024.10.19 |
나의 파이어 이야기 4: 미국 주식 (1) | 2024.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