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확률을 트레킹해왔음에도
트럼프가 또 당선되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놀랍다.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몇 달째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던 주식 계좌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다.
트럼프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가 당선될 가능성에 대비해
규제 완화의 수혜를 받을 금융주를 매수했었다.
또 비트코인의 비중을 늘리고
이더리움 ETF도 매수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이 랠리했다.
전에 사놓고 급락하는 바람에
팔지도 못하고 계속 들고 있었던
코인베이스 주식도 비트코인에 힘입어 급상승했다.
테슬라 주식도 마찬가지다.
이번 여름쯤 사놓고 손절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이번에 급등하는 바람에 더 사놓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MAG7을 비롯한 테크주의 경우
원래 내 포트폴리오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종목마다 차이는 있지만 빅테크주 대부분 올랐고
특히 엔비디아의 모멘텀이 다시 시작된 것도 같아 반갑다(어닝 발표가 다가오는 것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대선이 마무리될 때마다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주식 시장이 랠리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렇게 내 계좌를 통해 경험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대선 결과가 발표되자
트럼프 정권이 미국에 가져다줄 변화에 대해 걱정도 들었지만
주식 시장이 급등하는 것을 보며 일단은 기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테슬라의 비중을 더 늘리지 않은 점.
테슬라를 매수했다가 꽤 오래 손실을 보고 있었고
일론 머스크의 언행에 대한 실망감, 신뢰 부족 등이 이유였다.
그밖에도 트럼프 플레이를 좀더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일단은 시장이 가져다준 수익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한번 급등을 해버리면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조급해지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기회는 또 온다.
이렇게 주식시장이 급등한 이상 언젠가는 또 조정장이 올 것이고
그때를 대비했다가 이번에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나가면 된다.
늘어난 자산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트럼프의 재집권이 미국에 가져다줄 변화에 대해서는
마음이 복잡해지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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