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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초보자의 소소한 엔비디아 어닝 플레이

파이어 여행자 2024. 11. 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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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다. Fed meeting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이 나올만큼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이벤트였다. 엔비디아의 주주이자 옵션 초보자로서 실적 발표에 앞서 소소하게 트레이딩을 했다.  

 

 

다른 빅테크들의 실적발표를 통해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을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황인만큼 지난번 실적발표 때처럼 급락을 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엔비디아의 주주로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와서 주가가 급상하면 정말 좋겠지만 앞으로는 과거의 발표 때 만큼의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커버드 콜을 매도했다. Implied volatility가 현저히 높아진 상황인 만큼 매도 시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엔비디아 주식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좀 줄일 생각인데 어차피 매도를 할 바에는 프리미엄을 받고 매도를 하면 더 좋기 때문이다. 

 

11월 22일 만기의 커버트 콜을 행사 가격 $160에 매도해서 계약 당 $153의 크레딧을 받았다. 행사 가격을 $160으로 정한 것은 엔비디아의 20일 기준 주가가 약 $145이며 expected price move가 약 8%였으니 대략 $133~$156 사이의 주가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행사 가격 $160이면 현재 주가 $145에서 약 10% 높은 가격인데 이 정도의 상승은 어렵다고 보았다. 델타 값이 20% 정도였던 것 같다. 물론 프리미엄을 더 높게 받으려면 더 낮은 행사 가격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그러면 assign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했다. 

 

드디어 실적이 발표되었고 다음날 주가가 하락했다. 예상했던 바라서 놀랍진 않았지만 엔비디아 주주로서 이렇게나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유감이었다. 물론 그 이후로 작게나마 반등에 성공하긴 했다. 

 

 

하지만 매도한 콜 옵션은 90%가 넘는 수익을 거두어 단 하루만에 계약 당 $145의 수익을 내고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일종의 emotional hedging인 셈인데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하는 부정적인 상황을 커버드 콜 매도의 수익이라는 긍정적인 상황을 통해 일부나마 정신적으로 보상한 셈이다. 커버드 콜을 매도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평소에는 보유한 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면 속상한데 커버드 콜을 들고 있으면 주가가 하락해도 한편으로는 콜 옵션 수익이 생기니까 기분이 좋기는 한, 일종의 양가 감정이 생긴다. 

 

커버드 콜 매도 시 주의할 점 한가지는 assign이 되어서 주식이 called away되어도 괜찮은 주식이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팔고 싶지 않은 일종의 배우자 같은 주식은 적합하지 않다. 내 경우 엔비디아 주식을 좋아하지만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어차피 비중을 좀 줄일 생각이기 때문에 커버드 콜을 사용했다.  

 

어닝 발표가 끝나고 이틀째에는 조금이나마 반등이 나오고 있고 여러 기관들이 연이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어서 앞으로 조금 더 상승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렇다 하더라도 포트폴리오 조정은 필요하기에 당분간 엔비디아 주식의 일부는 커버드 콜을 계속 매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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